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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관심이 생기면서 블로그도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공부하고 자료 조사하는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서 블로그에도 올리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블로그와 경제 공부를 하기 위해선 내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나의 근무 시간은 9 to 6에 운동과 영어 공부는 꼭 해야 하고 자취하니까 기본적인 집안일은 해야 하고, 도시락도 싸야 한다. 이렇게 평소에 꼭 해야 하는 기본적인 루틴들을 제외하면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생기긴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하다.. 주말에 할 일을 다 몰아서 하면 진이 빠져서 시간이 있어도 체력이 없었다..😭
내가 부동산, 주식 중에 어떤 것을 중점으로 공부를 해야할지, 블로그를 어떻게 키울 것이며, 정확한 방향성 와 계획이 없고 급한 마음에 일단 해보자 생각하고 저질렀고 그러다 보니 1일 1포를 하는 것도 나의 불필요한 없는 일상을 적고 있었으며, 생각보다 글을 쓴다는 것이 엄청난 시간이 들었고, 당연히 공부할 시간은 전혀 없었다.
초반부터 엉성한 방향성과 정확한 목표와 계획이 없었으니 시간에 끌려다니며 휘발성 일상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에 끌려다니며 한 달 반이 지났다.
재정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
그냥 무작정 해보자고 생각하고 한 것은 아니었다. 나름의 계획을 세웠고 어떤 글을 쓸 것인지 적어두었지만 더 확실한 계획과 목표가 있어야만 내가 시간에 끌려다니지 않고 컨트롤 하며 내 멘탈까지 케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에 끌려다니며 점점 스트레스와 불안이 커지면서 재정비가 필요하려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에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에 이 둘의 한계가 같이 터지면서 엄청난 현타와 함께 무기력과 우울함에 이틀 정도 누워있기만 했다. 다시 마음을 다 잡으며 재정비를 결심하고 전부 멈췄다. 그리고 추천 받았던 시간 관리에 대한 책을 바로 결제하고 읽기 시작했다.
왜 조급했던 걸까
1. 일단 근본적으로 내가 왜 조급했는지 스스로 알아야 했다.
나는 이때까지 너무 안일하게 살았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에 관심은 있으면서 공부하려고,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아마 내가 한심해서 그랬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일까라고 생각해 봤는데, 각자의 속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건 아닌 것 같다. 전 보다 심적으로 좀 안정된 지금 생각해 보니까 안 좋은 경험이 쌓이다 보니 내 선택과 미래에 자신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나 자신을 못 믿어서 그랬겠지.
2. 나는 나의 직장을 믿지 않는다.
한 직장에 충성하며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며 소속감과 안정감을 찾는 직장은 정말 옛 말이다. 열심히 책임감을 갖고 일해봤자 나는 부품에 불과했다. 전 회사에서 그런게 너무 크게 느껴졌는데 책임감만 강요할 뿐 내가 그 책임감을 갖게 할 명분조차도 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다른 곳으로 이직한다고 해서 이 업계를 벗어나지 않는 한, 어차피 악순환은 반복되는 것이라 전공을 그냥 바꿔버렸다. 지금 직장도 믿지는 못하지만 언젠가는 나 스스로의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급했던 것 같다.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찾기
일단 내가 빨리 지쳤던 이유는 시간 관리를 못했고, 정확한 목표와 계획의 부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을 먼저 해야 했다. 나는 내가 시간 관리를 잘하는 편이고 멀티가 잘 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솔직히 이 나이 정도 되면 나 자신에 대해서 구체화가 돼있는 편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래서 추천받았던 시간 관리에 대한 책이었는데,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였다. 이거를 먼저 읽는 것으로 목표로 잡았다.
출퇴근 중 지하철 기다리는 시간, 이동하는 시간, 점심시간, 잠자기 전 모든 시간을 활용하여 책 읽는 시간으로 썼다. 내가 나중에 이 책을 다시 못읽더라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점들은 메모하면서 내 생각과 마음도 함께 정리하였다. 그랬더니 훨씬 나아졌다. 왜 내면을 책으로 쌓으라고 하는 것인지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했다.
휴식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정확한 계획이 있다면 앞만 보고 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뭔가 지칠 것 같고, 이게 맞나?라고 생각이 들 때 살짝 멈추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우린 앞만 보고 달리는 방법만 배웠지 멈추고 휴식을 갖는 것은 배우지 못했고 그렇게 말해주는 어른들도 없었다.
휴식은 뒤쳐지는 행동이라고 인식하게끔 교육받았다. 나도 그런 교육의 나라에서 자랐기 때문에 나에게 휴식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다. 매일 고강도의 운동을 못하는 것처럼 휴식을 해줘야 하는데 당연한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글을 쓰는 것은 생각보다 재밌고 내가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나에게 시간을 주려고 한다. 물론 기본적인 루틴은 다 하고 할 거다. 스트레스받는 게 아니라 내가 필요해서 하는 것이라 안 하는 게 더 싫기 때문에..ㅎㅎ 예전부터 좋아했던 혼자 카페가 기도 다시 하면서 예전에 봤던 영화도 다시 보고 여유롭게 시간 보내는 시간을 가지자고 생각했다.
이제 계획 세우기
내가 추천 받았던 책은 이윤규 변호사님의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였다. 난 내가 시간을 잘 활용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실천하는 것도 있었고 몰랐던 것들도 있었다.
인상 깊었던 부분 몇 가지를 써보자면,
- 시간 관리는 방을 꾸미는 것과 같다. 시간이라는 방에 대체 어떤 물건을 두어야 아름다우면서도 내가 활동하기 편한 효율적인 공간으로 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 만다르트 계획표
- 미래 목표에서 현재로 거꾸로 거슬러 와야 한다.
- 계획은 최선(A플랜)과 최후(플랜 B) 두 가지로 세운다.
이 부분들을 적용하여 나의 계획을 세우며 생각을 많이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 주변에 할 게 너무 많아서 방전된 친구에게도 선물해 줬다.
나처럼 시간 관리나 할게 많다고 생각이 들거나 시간에 끌려다녀서 방전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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